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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시험 중 나는 왜 토익을 선택했는가 : 도전 허들 낮추기, 초보자 적합성, 실속 있는 시작

by 노소소소 2025. 7. 27.

영어 자격증 선택 관련 사진

도전 허들 낮추기

영어 자격증을 준비하려고 처음 검색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종류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TOEFL, IELTS, 오픽(OPIc), 텝스(TEPS), 그리고 토익(TOEIC)까지. 각각의 시험은 목적도, 난이도도, 평가 방식도 전혀 달랐습니다. 그중 일부는 유학이나 이민을 위한 것이고, 일부는 회화 중심, 또 어떤 것은 취업용으로 활용됩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시험인 TOEFL이나 IELTS를 도전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 워킹홀리데이 같은 비자나 어학연수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기출 문제나 후기들을 살펴보니, 지금 내 실력으로는 너무 높은 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스피킹이나 라이팅처럼 직접 영어로 표현해야 하는 영역이 많았고, 자칫하면 ‘내가 영어를 정말 못 하는구나’라는 좌절감을 크게 느낄 것 같았습니다. 영어 실력이 아직 초급 수준이라면, 영어 시험을 고를 때 '실력 향상'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심리적인 장벽이 낮은가?’, 그리고 ‘처음 도전하기에 부담이 없는가?’입니다. 너무 어려운 시험에 도전했다가 좌절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 자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 적합성

그래서 저는 고민 끝에 토익(TOEIC)을 먼저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고, 학습 습관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저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토익은 비교적 문제 유형이 익숙하고, 점수 기준이 명확하며, 독해와 듣기 중심이기 때문에 처음 도전하는 영어 시험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TOEFL이나 IELTS는 쓰기와 말하기가 평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전 경험이나 심리적 자신감도 상당히 요구됩니다. 반면 토익은 모든 문항이 객관식이고, 한국어로 된 안내서나 강의, 기출 자료가 많기 때문에 독학이 가능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또,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르게 풀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공부량이 쌓일수록 점수가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노력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시험이라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영어 시험을 완주해보고 싶다”는 목표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격증이라도 중간에 포기하게 되면 내게 남는 것은 없습니다. 초급자에게는 ‘도전 → 완주 → 점수 획득 → 자신감 회복’의 선순환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토익은 영어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몸풀기로 매우 적절한 시험이었습니다.

실속 있는 시작

토익의 가장 큰 장점은 시험 자체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물론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시험을 치르는 과정 자체는 영어에 자신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말하거나 쓰는 파트가 없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이 적습니다. 특히 말하기에 두려움을 가진 학습자에게는 '나도 영어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토익은 일상적인 회화나 업무 상황에 기반한 문법과 표현, 독해 중심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기초부터 탄탄히 다질 수 있습니다. 기출 문제나 해설집이 매우 잘 정리되어 있고, 공부한 만큼 점수가 오르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학습 동기 유지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토익 점수는 실제 취업 시에 활용 가능한 스펙이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많은 국내 기업이나 기관에서 토익 600점 이상, 750점 이상 등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학습 자체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결국 저에게 토익은 영어에 좌절하지 않고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였습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선택한 시험이었습니다. 지금 영어 자격증 선택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자신의 현재 실력과 심리적 부담을 고려해 첫 시험을 전략적으로 선택해보시길 권합니다. 토익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지만, 초급자에게는 ‘성공 경험’을 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